Gaeun Kim

Gaeun Kim

Developer.

© 2019

* 나의 2019 회고 *

건강한 2020을 위해, 2019 마무리를 해봅니다.

본의아니게 바빴던 한 해


2018년 첫 직장에 입사하고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일년을 보내고, 2019년은 순탄하게 지나갈 줄 알았는데.. 올해는 태어나서 제일 바빴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 처음해본 일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인것 같음. 내년에는 더 정돈된, 건강한 한해를 보내기 위해 간단한 자체 회고를 해보려고 함! 🤔

주의사항: 2018 회고를 안했기때문에, 다소 작년 내용이 섞여있음

iOS 개발새발

개발이 재밌다니

작년, 우연 + 약간의 내 의지 로 전 직장 (파란색 오래된 은행) 에서 iOS 개발을 하게 되었다. 사실 컴퓨터공학 4년 배운 것 치고는 개발자라고 하기엔 많이 (아주 많이) 부족했던 나였는데 (물론 지금도), 운좋게 만난 슈퍼개발자 H 수석님의 하드 트레이닝 덕분에 **Git, Code Review, Jira, Wiki ··· **신문물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지금은 쟤네들 없이 어떻게 일할지 끔찍 🤯

개발 이야기를 하자면, 작년 현업에서 iOS 앱을 처음, 심지어 혼자서 개발하다보니 생기는 문제가 많았다. 혼자 고민하다가 점점 알 수 없는 늪으로 빠지거나, 결국은 포기하고 돌아가기만 하는 코드를 완성하는 지경 🤬 그 와중에 아키텍쳐는 어쩌고 클린 코드는 어쩌고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혼자 삽질하느라 바빠서 Swfit는 커녕 Objective-C도 겉의 겉을 핥고 있었음. (물론 지금도) 그런데도 iOS 개발 넘나넘나 재밌는것 🥺 Apple 뽕에 취해서 (거의 처음으로) 개발을 재밌게 하기 시작했음.

커뮤니티

그러던 와중 올해 1월, 신규 앱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되었고 드디어 Swift로 개발을 해 볼 수 있었다. 동료 Y의 추천으로 iOS Developers Kr 라는 오픈채팅 커뮤니티를 알게 되었고, 쏟아지는 질문과 대답의 향연속에서 내가 얼마나 미개한지 알게되었다 😨 새벽에도 끊이지 않는 질문에 답변해주시는 다른 개발자님들의 열정적인 모습도 많은 자극이 되었던 것 같다. 이제 더 이상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게만 개발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고, 뭐 하나라도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심정으로 오토레이아웃 정복하기 스터디를 신청하게 되었다.

참 스승 야곰님의 강의는 짧지만 정말 알찼던 시간이었다. 🙋🏻‍♀️ 오토레이아웃 톺아보기도 정말 유용했을 뿐만 아니라, 수강중 진행했던 몇번의 세미나를 통해 스스로 어떤 방향으로 공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 고민을 어느정도 해결 할 수 있었다. 그간 엉뚱한데서 헤매다가 WWDC 영상이나 Apple Document에서 정답을 찾아갈 수 있게 되었고, 사내 주니어 개발자들과 세미나도 진행하면서 (그나마) 옳은 길로 갈 수 있었다. 또, 같이 스터디했던 분들과 귀여운 커뮤니티도 생긴 것 같다. 😀

야곰님을 통해 let us: Go! 라는 iOS 개발자 세미나에 대해 알게되어 여름 세션에 참가해보았다. 오프라인에서 모여 새로운/유용한/재밌는 내용들을 나누고, 뒷풀이에서는 신나게 누구누구회사가구릴까대회 / 은근히 구인구직 / 조언파티 를 했는데 사실 이 시간이 정말 유익했다. 😏 역시나 열심히 개발하고 계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오니, 다시 열심히 개발해야겠다는 의지가 불타올랐다.

각종 iOS 세미나에 맛들려서, 네이버 테크콘서트Let`Swift 등의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되었다. 개발하면서 뭔가 간지럽거나 궁금했던 부분도 많이 해결되고, 아예 새로운 부분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자극도 받고 다른 개발자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캐내고, 🙃 컨퍼런스 참여는 정말 즐거운 일인 것 같다.

가을 세션에서는 Y(악마)의 속삭임으로 스피커로 참가하게 되어, LLDB 관련 주제로 발표를 했다. 발표랑은 잘 안맞는 나라서 두달 내내 스트레스와 부담속에서 살아야했지만, 결과적으로 덕분에 디버깅 공부 열심히 했음. 빌드 횟수도 확연히 줄었다. 🙄 네이버 테크콘에서 최완복님께서 말씀해주신 내용이 인상깊었는데, 본인은 게으른 편이라서, 일단 저질러놓으면 어쨌건 하게되니까 일단 질러놓는다고 하셨다. 그 말 따라 일단 저질러보긴 했는데.. 정말 힘들어도 하게 되긴 하더라.. (흑역사 생성유투버 데뷔)

밥벌이 변경

iOS 개발은 너무 재밌고 그래서 잘하고 싶고, 커뮤니티를 통해 회사 바깥 이야기를 자꾸만 듣다보니, 다른 회사에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우연히 카카오뱅크 빠른 공채에 지원하게 되었고, 서류(🥶)/과제(🥶🥶)/면접(🥶🥶🥶🥶)을 통해 회사를 옮기게 되었다. 사실 공채 프로세스를 진행하면서 붙고 싶다는 간절함도 컸지만, 그보다 왜 난 이것 밖에 못할까 라는 자괴감과 스트레스가 가장 컸다. 그게 원동력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과제와 면접을 통해 약간은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기도 😅

사실 이전 회사 분위기도 정말 좋았어서 떠나기 너무 아쉬웠지만, 더 빨리 많이 배우고 싶다는 욕심과 새로운 개발 환경에 대한 기대가 더 컸던 것 같다. 이제 노란색 은행으로 출근한지 갓 세달이 넘었는데 정말 잘하는 어떻게하면 더 잘 만들 수 있을 지 계속 고민하는 게다가 재미있기까지한 동료들과 같이 일하는게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아침에 모여서 개발 및 일상 이야기하는 시간 🧐 하루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을 주는 이 시간이 너무 좋다. 아직은 내가 너무 부족한 것 같아서, 빨리 열심히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내년이 너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가 내 밥벌이라는게 정말 행운인 것 같다.👏🏼

열심히 돌아다니기

작년에는 밖으로 많이 돌아다녔다면, 올해는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국내 뿌수기 프로젝트! 국내에도 정말 예쁜 곳이 많은데,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엔 체력이 바닥이라서.. 면허따고싶다.. 🚗

  • 제주도

    • 겨울, 여름, 가을
  • 강원도

    • 정선, 강릉, 춘천
  • 경상도

    • 남해
  • 전라도

    • 광주/함양
  • 경기도

    • 포천

2사 2번

올해는 내가 자취를 처음 시작했고, 육개월만에 이사를 했다. 이게 다 계획없이 내키는대로 살다보니 (ex. 이직 등등) 일어난 사단이라서, 내년부터는 계획적인 사람이 되려고 한다 💩 아래는 간단한 그동안의 주거지 리뷰 👩🏻‍🏫

  • 중구 충무로 필동합숙소 주민
    • 공용 화장실 사용으로 말 다했지만
    • 4~5평쯤 돼보이는 방에서 두명 생활 🤬
    • 그렇지만 매우 저렴
    • 방에서 코딩 불가
  • 창천동에서 연대생인척 하는 주민
    • 대로변, 연대앞, 번화가
    • 친구들이 바로 옆 동네 살아서 맥주먹기 좋았음
    • 복층이라서 화장실가려면 우다다 뛰어내려와야함
    • 방이 넓음 (거실 + 방 + 복층 공간)
    • 오래됨
    • 사무실 느낌
    • 판교에서 1시간 30분 거리 (삶이 고달픔)
  • 송파동 초짜 주민
    • 새 집이라 기분이 좋음
    • 방이 넓음 (거실 + 방)
    • 열코딩 분위기를 만들것임
    • 회사에서 딱 좋은 거리
    • 걸어서 롯데몰

Keep


지켜가야 할 것들 🏃🏻‍♀️

  • 열심히 개발하기
    • 사이드 프로젝트 꾸준히 진행했던 점 🤓 (나름 열심히는 했으나 끝내지 못함ㅋ)
    • 역시 이번 집도 코딩하기 좋은 분위기로 꾸미자! 👩🏻‍💻
    • 공부/세미나/기록 열심히 하기! 👩🏻‍🏫
    • 크고 작은 모임 적극적으로 참가하기
  • 열심히 놀러다니기
    • 몽골의 여파가 가셨으니, 다시 초록초록 🌴 대자연 보러다니기
    • 멀리멀리도 리프레쉬를 위해 한번 쯤은 다녀오기 ✈️

Problem


버려야 할 것들 🗑

  • 게으름 🐖
    • 사이드 프로젝트 중단의 이유는 게으름/무계획이었다고 생각. 😰
    • 여러가지 핑계로 개인 앱을 못 만들었음 😰😰😰😰😰😰
    • 읽으려고 산 책들 반도 못읽었음 😰
    • 요가매트 사놓고 한번 썼음 ☺️
  • 계획되지 않은 너무 큰 변화나 도전
    • 이직 / 발표 / 이사
      • 그로 동반된 스트레스👹
      • 하지만 2019년의 삽질로 인해,
        • 지금 상태가 ⭐️최고 최상⭐️이 되었기 때문에, 내년에는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 😹
    • 일시적(?) 성질 캐캐캐더러워짐 현상💀
      • 마음의 안식을 찾아야함
  • 마음 챙기기
    • 올해는 너무 흔들흔들했던 한 해,
    • 내 생각과 마음을 두껍게!
  • 체력 거지
    • 체력이 떨어지면 우울해지는 현상 😢
    • 자주 얕게 골골대는 현상 👵🏼

Try


도전! 🔥

  • 개발
    • 올해는 개인 앱 꼭!!!!! 1개 이상 출시하기 🔥🔥🔥🔥
      • $99 USD 이상 벌기
    • 개발 서적 열심히 읽고, 영상 열심히보기
      • 기록/공유는 필수!
    • 모임 열심히 참가
      • 외부 세미나 열심히 참가하기
      • 사내 ^^ 세미나 열심히 참여하기
        • 듣기
        • 발표하기
      • 친구들과 모코모코 열심히! 🔥👨‍👨‍👧‍👦
  • 체력 / 건강한 마음
    • 요가 꾸준히!
      • 일주일에 3번 이상 수강
      • 집에서 매일 스트레칭 하기
    • 러닝 꾸준히!
      • 석촌호수 일주일에 2번 이상 뛰기
    • 책 읽기
      • 비개발 서적 한 달에 2권 이상 독파하기
      • 개발 서적
        • 큰놈 1개 이상 (어떤 놈일지는 곧 정해서 올리기!)
        • 작은 놈은 다다익선
    • 새로운 사람, 모임, 공부, 놀거리 찾기
      • 뭐든지 새로운 즐거운 할 일을 찾아보자

급마무리 ☃️


사실 이렇게 다짐을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간에 써보는 건 처음인데, 내년 이 글을 보고 부끄러워하며 다시 같은 후회와 다짐을 하지 않기 위해 (공개처형 개념으로다가)적어보기로 했다. 올해 다사다난했지만, 내년엔 올해보다 더 새로운 다사다난이 많기를! 🤨 파이팅!